[사설] 강릉 아산병원의 반성·사과 없는 오만함의 처신(處身)

이동희 승인 2017-08-22


강릉 아산병원의 반성·사과 없는 오만함의 처신(處身)
- 수개월 지나도록 사과 없는 자세-
 

요즘 새 정부 들어서 달라진 사회 분위기는 바로 갑질(?)행위의 끝은 어떤 결과를 낳고, 얼마나 희생이 따르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 그동안 우리 사회 곳곳에는 소위 기득권(旣得權)이라는 계급(Class)이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자기만의 안정적, 물질적 향유를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뒷면에는 그늘지고 힘든 나날로 고통을 감수하며, 절망적 자세와 체념(滯念)적 사고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이 많다.

아직도 여러분야 곳곳에 소위 ‘적폐’라는 도려내야 할 고름과 상처들이 남아있다.

강원도 영동지역에서 지금도 수많은 환자들의 병을 치료하고 처방하는 '강릉아산병원'을 한번 지적하고자 한다.

사건이 발생한지 수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도 병원 측 어느 관계자 한사람도 공식적으로 피해환자에게 사과는 커녕 반성조차 하지 않는 태도를 그냥 보고 지나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여긴다.
병원직원 모든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적 약자 및 장애인들에게 의료적 서비스가 얼마나 제대로 펼쳐지는가를 바라 볼 때, 정도가 너무 지나치거나 미비한 잘못을 한 후 어떻게 신속히 바로잡을까? 하는 문제가 바로 우리 강원도민을 위한 지역 병원의 사명과 설립정신을 이어 가는 길이다.


3급 장애인 환자로 119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갔으나, MRI등 의료적 진찰 후 추운겨울에 양말과 속옷도 입히지 않고, 환자복만 입힌 채 영하의 날씨 속에 복도 한 구석에 휠체어에 쪼그리고 앉아 2시간이나 떨게 내버려 두고 원무적인 진료비 계산에만 혈안이 되어 있던 그 장면을 보노라면 누구나 분노를 치밀게 할 것이다.  자기 가족이라도 이렇게 성의없게 처신을 했을까?


직원의 욕설과 모욕감에 피해 환자는 아직도 분노감을 삯이지 못하고 있다.

병원 측의 이런 모습에 스님은 “다른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CCTV의 정확한 증거자료가 있음에도 공식적인 사과·반성이 없는 지금의 현재 진행형은 무엇을 말해 주는 것인가?

고(故) 정주영 회장의 설립 정신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라는 뜻(will)을 거역하는 행위이다.
서로 책임을 지지 않고 회피하고자 하는 태도(Attitude)에 피해 환자는
 “어떻게든 공식적인 사과와 반성을 받아 이 사회에서 힘 있고 돈 있는 자들의 무모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위에 사람 없고 사람아래 사람 없다”는 옛말이 떠오른다.

피해 환자인 스님은 오늘도 조용한 산사 솔숲에서 용서와 벌(?), 혹은 일깨움이라는 영역에서 참선의 모습으로 경을 읽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