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국립춘천병원, 정신질환자 자립에 첫발을 내딛다

이동희 승인 2017-08-22

국립춘천병원, 정신질환자 자립에 첫발을 내딛다


책임운영기관인 ‘국립춘천병원(원장 박종익)’은 일자리 일굼터 ‘두빛나래’를 병원 부지 내에 거주시설로 개소하고 8월 21일부터 6명의 퇴원환자를 입주시키게 되었다.


이날 입주를 시작한 두빛나래는 퇴원 후에도 돌아갈 곳이 없는 환자들에게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일자리 지원을 통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에서 설립되었다.

국립춘천병원은 9월 15일부터 역시 병원 내에 카페‘누림마루’를 개소하고 이들을 위한 일자리 지원을 위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두빛나래에 입주하게 된 K씨(40대 후반)는 “30년 가까이 반복된 입퇴원에서 진짜 벗어난 기분이다. 자립도 하고 일자리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보호자로 참석한 B씨(50대 후반)는 “동생이 병원에서 퇴원할 때마다 늘 어떻게 돌봐야할지 걱정이었다. 앞으로는 두빛나래에서 자립생활을 잘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국립춘천병원은 ‘두빛나래’와 ‘누림마루’를 통해 정신질환을 치료한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국비지원형 모델을 개발하여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복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다할 예정이다.

박종익 원장은 “정신보건법의 전면개정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지역사회로 돌아가게 되었지만 우리 사회는 이들을 받아들일 여건이 충분히 조성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국가가 예산을 지원하는 거주시설과 일자리 일굼터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사례를 만들어서 다른 국공립정신병원과 민간병원에 전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