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철원·화천] 장학금 남기고 떠난 화천군 부군수, 마지막 날도 코로나19 걱정

장목순 승인 2020-12-31


 

  [사진 : 정관규 화천부군수(왼쪽)가 30일 군청에서 최문순 화천군인재육성재단 이사장에게 장학금 200만 원을 기탁했다.]

 

  내달 1일 공로연수 앞둔 정관규 화천부군수 귀감

  40여 년 공직생활 마무리, 마지막까지 화천 걱정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접경지 화천의 부군수의 행동이 수많은 공직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작년 7월 취임 이후 화천군 안방살림을 맡아 온 정관규 부군수는 30일에도 어김없이 오전 9시 군청에서 열리는 코로나19 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지난 3월부터 매일 이어오고 있는 일과다. 

 

내년 1월1일자 공로연수에 들어가지만, 코로나19 대응과 각종 결재서류 서명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탓에 아직 사무실 점 정리조차 하지 못했다. 
 

정관규 부군수는 이날 회의가 끝난 후 최문순 화천군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에게 사재를 털어 마련한 장학금 200만 원까지 기탁했다. 

 

40여 년 공직생활의 마지막 장을 앞둔 정 부군수는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조속히 종식돼 우리 군민들의 일상이 회복되길 바란다”며 “엄중한 상황에서 먼저 자리를 비우게 돼 동료와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