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고] ‘中原땅 따뜻한 우물에’ 관한 꿈

이동희 승인 2019-12-24


 

中元 김영수 작가

 

고려 태조왕건이

옛 고구려 부여 단군 환웅 조상님의 땅인

중국 대륙 중원(中原)땅의 복귀를 꿈꾸면서

한반도 내륙 한지역을 중원이라 했다.

그 땅 중심에는 온정(따뜻한 우물)이 있다.

 

한반도는 용을 잉태한 호랑이형상의 여인이다.

그녀의 머리는 백두산이고

머리뼈들은 함경 산맥이

광대뼈는 마천령 산맥

목뼈는 부전령 산맥

윗니 뼈는 두운봉 산맥

아랫니 뼈는 연화산맥

아래턱뼈는 낭림산맥 상부

빗장뼈는 묘향 산맥

가슴뼈는 자모 산맥과 정방 산맥

가슴등뼈는 낭림산맥 하부

갈비뼈 12개는 차례대로 병풍산 줄기, 영봉 줄기,

백산 줄기, 언진산맥, 멸악산맥, 마식령산맥, 이덕산 줄기,

설봉산 줄기, 백암산 줄기, 광주산맥, 대암산 줄기, 방대산 줄기

허리등뼈가 태백산맥 상부로

골반 뼈가 차령산맥

앞다리 뼈가 소백산맥

뒷다리 복사뼈가 지리산

엄지발가락은 노령 산맥

검지발가락은 월출산 줄기

셋째 발가락은 천관산 줄기

넷째 발가락은 조계산 줄기

새끼발가락은 백운산 줄기

뒷다리 뼈는 태백산맥 하부

뒷다리 복사뼈는 가지산맥

뒷발 뒤꿈치뼈는 경남동해안 산맥

뒷발 뼈는 경남 남해안산맥

뒷발 엄지발가락은 와룡산 줄기

두 팔은 강남 산맥과 적유령 산맥으로

살들은 각 고을, 마을이

각 분비물들이 강이다.

복부는 중원땅

그 중심 따뜻한 우물(수안보온천)에 아이가 자라고 있다.

암용이다.

 

그녀는

영월땅 동강의 근원인

대덕산 금대봉 자락 검룡소에서 솟아오르고,

서강의 근원인

태기산 거북이바위에서 솟아 올라

이 두 강이 흘러와 만나

충주댐에서 용이 되었다.

동강 할미꽃은 산신 할머니가 되어

비바람에 깎인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벼랑에 걸터앉아

산파로 거둘고 있다.

용이 태어나고 있다.

충주댐에서 막 기어 나와

수안보를 둘러싸더니 머리가 바로 신선봉으로 기어올랐다.

그 용이 어찌나 큰지 그 꼬리는 아직 충주댐에 그대로 있다.

용이 소백산맥을 타고 오르더니

다시 태백산맥을 타고 오르고

그의 머리가 백두산으로 올랐다.

서서히 한 여성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 여성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 여성의 몸은 점점 드러나기 시작하더니

대한민국지도 형상과 중첩되어 나타났다.

다소곳이 앉아있는 새 신부의 모습이다.

동굴에서 막 밖으로 나온 웅녀의 모습이다.

혼인식을 마치고 신방에서

새색시인 웅녀가 신랑에게 팔을 벌리며

안아 달라는 모습이다.

 

단군신화가 현실이 되어 나타날

한반도의 미래가 자라고 있는,

중원땅 우물에서는

따뜻한 기운을 내품고 있다.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외치는

우리 역사의 소원이

우물에서 울려 나왔다.

한반도 뼈 마디마다 새로운 기운이 돌았다

우물의 따뜻함이

혈관을 타고 돌았다.

앉아 있던 여인이 일어나니

지구어머니라 외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기 시작하였다.

만천하가 이 여인의 사랑으로

행복해 했다.

그녀의 오른 손엔 홍익인간

왼손에는 이화세계의 이상이

들리어 있다.

 

잠에서 깨어나 보니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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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中原)- 태조왕건은 한강이남부터 여주 이천은 물론 소백산맥이 가로 막히는 충주분지까지 중원 땅이라 하였다.

온정(溫井)-수안보 온천의 옛 지명.

검룡소-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남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이 소에서 몸을 비벼 생과 사를 오갔던 곳

태기산 거북바위-영월 서강이 발원지로 거북이 목이 잘려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