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철원·화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역사 왜곡’하는 일본 정부의 교과서 검정 ‘규탄’

이동희 승인 2022-03-30


30일 오전 민병희 교육감은 역사 왜곡하는 일본교과서 검정 규탄에 관한 공식 기자회견을 밝혔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은 “2022년 일본 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는 충격적이다”라며 “일본은 교과서에서 ‘종군 위안부’나 ‘일본군 위안부’, ‘강제 연행’, ‘일본군이 관리하는’ 등의 표현을 삭제했다”라며 “이는 명백하게 있었던 사실을 지울 수는 없으니 마치 강제적이지 않았고, 일본군과는 관계없는 듯 포장하려는 얄팍한 수다.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영토인 독도에 대한 왜곡된 기술도 어김없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민 교육감은 “역사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바탕이요 이정표이다. 비록 자신들의 잘못을 드러내는 역사라도 정면으로 응시하며 반성하는 가운데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 왜곡은 평화와 공존을 바라는 인류의 소망을 거스르는 행위이다. 국가가 이런 행위를 주도했다는 사실과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역할이 결코 작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 교육감은 “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기성세대이지만 그 교과서로 역사를 배우고 세상을 보는 것은 미래 세대이다”라며 “그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주는 것은 스스로 미래를 파괴하는 행위이다”고 말했다. 

 

게다가  민 교육감은 “평화와 공존의 주체가 돼야 하는 미래 세대에게 침략을 정당화하는 역사관을 심어주는 것은 일본을 넘어 인간 이성에 대한 폭력이다”며 “ 일본은 침략을 부정하고 미화하는 망상에서 벗어나 당장 교과서 검정을 취소해야 한다. 그것이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는 길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민교육감은 “도교육청은 우리 학생들을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여는 주역으로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우리 학생들과 일본의 학생들이 손잡고 평화의 길을 함께 열어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일본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힘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