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탐방] 시민단체, 아이들 안전 훼손... '허니셀기초' 레고랜드 영업 중단 ‘촉구’

이동희 승인 2022-05-20


레고랜드 4일 동안 사고 3회...피해 관람객 120명 중 아이들 다수에 인명피해 없다?

시민단체, 대통령에게 검찰 기소의견 송치 17개월... 춘천레고랜드 사업자들 처벌 촉구

 

지난 11일 시민단체가 윤석렬 대통령에게 개장직후 원인불명의 사고가 빈발한 춘천레고랜드의 영업중단을 민원 했다.


춘천레고랜드는 지난 5일 개장 전후로 4일 동안 3번의 사고가 발생해 120명의 관람객이 피해를 입었다. 

2일 레고랜드 롤러코스터가 40명의 승객을 운행중 멈추는 사고가 발생 한 이후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레고랜드 측은 문제의 롤러코스터 운행을 계속했다.


지난 5일 롤러코스터 사고에서는 승객 40명을 태운 롤러코스터가 십수m 높이에서 섰고 관람객들은 30분이 넘도록 구조를 기다리며 강한 바람을 견뎌야 했다. 이어 6일에도 또다시 롤러코스터 사고가 났다. 4일 동안 세 번의 사고가 연이어 나고 나서야 레고랜드 측은 롤러코스터 1대를 회수했다. 

 

지난 6일 오후 춘천시 관광과 유원시설업 담당 공무원은 중도본부와의 통화에서  “중대한 사고에 해당이 돼서 레고랜드 측에서 저희(춘천시) 측에 사고 보고를 했다”라며 “이번에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부상자가 전혀 없다는 레고랜드 측의 보고에 대해 6일 춘천시 관광과 담당 공무원은 “저희가 경찰도 아니고 검찰도 아니다”라며 “저희는 사고 보고를 받은 걸로 밖에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사고가 난 롤러코스터에는 얼짱 출신 방송인 홍영기씨도 타고 있었다.  홍영기씨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에서 홍씨는 멈춰버린 롤러코스터에서 강한 바람을 맞으며 “안전장치 문제로 인해 멈췄다. 살려달라”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 11일 회견에서 중도본부는 “인간이 두려움을 가장 강하게 느끼는 높이는 15m 정도로 알려졌다”며 "레고랜드 롤러코스터에 사고 당해 구조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수십 분 동안 강한 바람을 맞으며 두려움에 떨었고 탑승객의 다수가 어린이들인데도 인명피해가 0명이라는 말은 전혀 믿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관광진흥법 제33조에 따라 사고에 대한 통보를 받은 지자체장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유원시설업자에게 자료의 제출을 명하거나 현장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 지자제장은 현장조사 결과 안전에 중대한 침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사용중지ㆍ개선 또는 철거를 명할 수 있다.

 

중도유적지는 1977년부터 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된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사시대 유적지다. 

1,266기의 선사시대 집터와 149기의 선사시대 고인돌무덤들은 인류의 역사에 유래가 없는 대 발견으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문화재청은 발굴되어 지하에 보존중인 문화재의 보존을 전제로 레고랜드 사업을 허가했다.

 

문제는 춘천레고랜드가 위치한 중도가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충적지로 토질이 세립물질과 모래 사력 등이 최대 9m에 이르는 연약지반이라는 점이다. 또한 중도는 의암호 중간에 위치해 바람이 강해서 파일시공을 하지 않으면 고층건물을 지을 수 없는 여건이다.

 

2017년 10월 19일 강원도의회 본회의에서 김성근 부의장은 “전문가들에 의하면 토목공사를 해서 약 6m~7m 깊이의 땅속에 기반시설을 해야지만 안전하다, 그렇게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 문화재청에서는 2.5m를 복토했으니까 2.2m 이상 들어가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허가를 안 내주겠다고 했기 때문에 도나 멀린에서는 ‘허니셀 기초’로 하겠다고 하는데 ‘허니셀 기초’로 레고랜드 시설을 할 수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최문순도지사는 “존경하는 김성근 부의장님, 저희가 여러 가지 잘못한 게 많고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고 사정했다. 멀린은 2018년 12월 14일 강원도 등과 레고랜드MDA계약을 체결하여 레고랜드 부지 중도유적지 8만여 평을 100년 동안 무상임대 받고 수십년 동안 세금감면과 공사비 800억 지원 등 막대한 특혜를 받았다. 


럼에도 멀린은 성토해 지하 6m~7m로 기반시설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사비 절감을 위해 안전에 취약한 허니셀 기초로 레고랜드를 만들었다. 회견에서 중도본부 김종문대표는 “연약지반에 허니셀기초로 지어진 대형놀이기구들과 레고랜드 호텔은 안전을 담보할 수 없으며, 지하에 매장된 문화재들을 훼손하는 시한폭탄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