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주 ‘추모공원’ 추진 과정, 과연 이대로 좋은가?

이동희 승인 2021-08-18


 

원주시민들은 수년간 추모공원에 관하여 뉴스를 접했고 최근 진입로 공사가 이루어진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의 과정 속을 들여다보면 재단 이사장의 구속, 재단 관련 수십 건의 법적 소송 등 혼란의 가중을 거듭하였다. 외부 투자자가 나타나면 협상을 할 자세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고 채권· 채무 및 법적 소송건의 투명성 확보가 관건이거늘 서로 감추고 사적 이익에 몰두한다면 제대로 추모공원(Memorial Park)이 성사되겠는가?

추보공원은 한마디로 망자들의 혼(Spirit)을 기리는 곳이다. 정상적인 운영으로 망자들의 혼을 달래주고 유가족이 추모를 하고 쉬어가며 치유(Healing)를 하는 명소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염불에는 뜻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다라는 옛말이 떠오른다.

망자의 영혼(Soul)을 위해 어떠한 자세와 마음가짐을 갖고 임해야 하는 기본 철학을 지니지 못하는 사업가가 이 일을 한다면 불 보듯 뻔하다. 사업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큰 부채로 결국 광역지자체의 명품 추모 사업은 두고두고 슬픈 자화상이 될 것이다.

 

국내 최고의 추모공원으로 성공한 회사가 투자하기로 마음먹고 협상의 틀에 들어왔으나 재단의 일방적인 통보로 깨지는 것을 목격한 장본인으로서 원주시 서부 관문의 공적인 사업이 딜레마에 빠지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오호통재라는 씁쓸함과 애통함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