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치 신부 / 전)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장
<참여와 평등>이란 주제는 장애인들의 절구이며 주장으로 일반인들의 편견과 낙인, 그리고 이들을 돕는다는 자들에 대한 반성도 포함된다.
우리가 비록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그렇다고 열등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인간 그 자체로 존엄하다.
간난 아기든 노인이든 장애인이든 그 자체로 대접받아야 하는 존엄한 인간이기에 마땅히 이들의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부족하며 한계가 있으며, 인간 그 자체로 <있는 그대로> 존중돼야 한다.
사랑한다는 것도 그렇지 않은가?
사랑하는 사람의 좋은 점만, 건강한 면만, 나에게 도움이 될 때만 사랑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둘째는 사람을 기능적으로만 보지 말라는 것이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배운 자와 그렇지 못한 자, 남녀의 성별로 차별받거나 평가되는 사회는 인간 모두의 불행이다.
흔히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를 외치는 올림픽 구호는 사실은 평화를 외치는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
사람을 기능만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100M를 칼 루이스처럼 달리지 못하면 열등한 인간인가?
꼭 10초 벽을 깨고 달려야 하는가? 한 시간 동안 10M도 못 가는 지체아나 재활에 힘쓰는 사람들의 모습은 숭고한 것이 아닌가?
자신들의 잣대로 타인을 평가하고 무시하고 단조하며 낙인까지 찍는 사회는 인간의 행복과 기쁨을 빼앗는 또 하나의 인간 공동체 파괴요 불행이 아닐까?